우리나라의 두 번째 남극기지인 장보고과학기지 건설에 현대제철이 생산한 고성능 H형강을 전량 적용함으로써 현대제철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세계에 확인시켰다.
현대제철은 최저기온이 영하 40도에 이르는 장보고과학기지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극저온환경과 외부충격에 최적화된 건축구조용 H형강 약 1,000톤을 전량 공급 적용했다고 16일 밝혔다.
남위 74도 37분 동남극 테라노바만에 건설된 장보고과학기지는 영하 40도의 극한 기후를 견딜 수 있는 건축자재의 공급이 필수적이었다. 일반 강재의 경우 보통 온도에서는 충분한 힘을 발휘하지만 남극과 같이 낮은 온도에서 초속 65m 이상의 강풍으로 갑작스런 외부충격이 가해지면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보증할 수 있는 고성능 강재가 필요한데, 장보고과학기지에 적용된 현대제철의 고성능 H형강(SHN490, S355J2)은 극한의 온도와 외부 충격을 견딜 수 있는 저온인성과 고내구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용접성까지 우수해 구조물의 안정성이 요구되는 국내외 플랜트 구조물, 구조적 고성능 재료가 요구되는 초고층 건축물 등 건축구조용 형강으로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현대건설과 계룡건설이 시공한 장보고과학기지는 총 사업비 1,047억원이 투입돼 2012년 6월 착공한지 1년 9개월 만에 완공됐으며, 건축 연면적 4,458㎡에 생활동, 연구동, 발전동 등 건물 16개동과 24개 관측 장비 및 부대설비를 갖추고, 최대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졌다.
현지의 특성을 감안해 항공기에 적용되는 유체역학적 디자인이 설계에 반영됐고 태양광, 풍력 에너지와 발전기 폐열을 보조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화석연료 절감형 친환경 기지로 지어졌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해 말부터 건설 중인 가나 타코라디 가스복합화력발전소에 내진 안정성이 향상된 고성능 콘크리트용 철근 3,000톤을 국내 최초로 공급해 전 세계에 고성능 강재 제품의 기술력을 널리 알렸으며 터키 보스포러스 해협을 연결하는 교량 건설에 고성능 후판 4만3,000톤을 전량 수주해 공급을 하고 있다.
또 서울 국제금융센터 빌딩, 전경련회관 등 초고층 건축물에 고성능 H형강(SHN강재)을 공급하는 등 초장대교량 및 초고층 구조물용 고급 강재 시장도 활발히 공략하고 있다.
* 용어설명 *
저온인성 : 인성(靭性)은 재료의 질긴 정도로 인성이 높을 경우 균열이 잘 생기지 않거나 깨지지 않는 성질을 갖는다. 강재 또는 용접부는 매우 낮은 온도에서 딱딱해지는 성질을 갖고 있어 저온상태에 노출되면 갑작스러운 충격을 받았을 때 이를 흡수하지 못하고 파괴될 위험이 크다. 저온에서도 균열이 잘 생기지 않거나 깨지지 않는 성질을 저온인성이라 하며 이러한 저온인성을 갖춘 강재를 저온용 강재 또는 저온충격보증강재 등이라고 한다.
현대제철이 공급하는 고성능 후판이 터키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교량 건설 프로젝트 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다.
현대제철은 터키 보스포러스 해협을 연결하는 총 길이 2,134m의 '보스포러스 제3교량'에
소요되는 후판 4만3,000톤 전량을 수주하고 현장에 적용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건설과 SK건설이 시공하는 이번 교량 건설 프로젝트는 주경간(徑間, 주교각 사이의 거리)
1,000m 이상의 초장대교량에서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장현수교로 건설되는 것이 특징이다.
사장현수교 방식은 교각 위에 세운 주탑에서 경사지게 설치한 케이블로 교량 상판을 지지하는
사장교(斜張橋)와 교량 상판을 교각 주탑 사이에 드리운 케이블에 달아매는 방식인 현수교(懸垂橋)를 결합한 형태로 보스포러스 제3교량 건설 공사는 우리나라 초장대교량 건설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은 이번 공사에 유럽 규격의 고성능 후판 S460ML 강종을 국내 최초로 대량 공급했다. 현대제철이 공급하는 고성능 후판은 전체 물량의 약 70%인 3만 톤 규모로, 국내업체가 동일한 강종의 대규모 해외 물량 수주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스포러스 제3교량에 적용되는 고성능 후판은 TMCP공법(온도제어 압연 기술)을 통해
영하 50℃의 극한 환경에서 강도와 용접 성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우수한 가공성을 갖춘 제품으로
초장대교량 및 초고층 건축물은 물론 풍력구조물, 해양플랜트 등 다양한 차세대 구조물에 적용 가능하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3년 1월 고성능 후판 개발에 착수해 개발 초기부터 고객사가 요구하는 강재 성능을 반영했으며 당진제철소 기술연구소 주관으로 다양한 성능 시험을 거쳐 1년 만인 2013년 12월 터키 공사현장에 첫 적용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현대제철은 울산대교, 부산국제IFC빌딩, 전경련회관 등에 초고층 건축물용 강재를 공급하는 등 최근 초장대교량 및 초고층 구조물용 고급강재 시장을 활발히 공략하고 있으며 이번 터키 프로젝트 수주를 바탕으로 향후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대비해 건설되는 인프라 구조물에도 고성능 후판 적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 대학생 봉사단인 '해피예스(Happy Yes)' 5기가 어린이들이 꿈을 찾아 서울 곳곳을 누비는 여행에 동행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1일부터 1박 2일 동안 해피예스 봉사단과 당진지역 초등학생 150명이 함께 '아이들과 함께하는 꿈의 기행(이하 꿈의 기행)' 행사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꿈의 기행은 다양한 경험을 얻을 수 없었던 어린이들이 자신의 장래희망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꿈의 기행에 초대된 당진 지역 초등학생 150명은 현대제철의 대학생 봉사단인 해피예스 단원들과 함께 여의도 국회의사당, 경찰청, KBS 방송국, 잡월드 등을 방문해 국회의원, 경찰 등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들의 꿈을 구체화하는 기회를 가졌다.
어린이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다양한 직업군을 경험하고 이를 토대로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단편영화'를 만들어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현대체철 관계자는 "요즘 어린이들이 본인의 꿈이 무엇인지 잘 모를 뿐 아니라 꿈을 실현하기 위한 과정과 노력에 대한 고민이 없다는 것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며 "어린이들에게 멘토인 대학생들과 함께 생각하고 다양한 직업군을 체험하며 자신들의 꿈을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이번 여행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피예스 봉사단은 지역사회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다하고 소외 계층에 대한 대학생의 자발적 관심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출범했다. 출범 후 해마다 대학생 100명씩 선발, 지금까지 500여명의 인원이 봉사 활동에 참여해 왔다. 올해는 대학생 1700여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7대1을 넘을 정도로 대학생들의 '해피예스' 봉사단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매년 선발된 해피예스 봉사단은 초등학교 시설 환경을 개선하는 봉사 프로젝트인 '여름캠프', 소외지역 아동의 꿈을 찾아 떠나는 '꿈을 찾는 기행'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